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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23:59


그림 출처: 행복한 문학편지 (http://letter.for-munhak.or.kr/) 송경동의 '오늘은 여기서 자고가야 겠다'중에서,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의 삽화.



땅거미가 지고 한 시간 뒤 쯤
이제껏 가 보지 못했던 거리에서 서성였다
오늘 이 곳은 상하이역 인근 어느 사거리
바삐 퇴근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시골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농민공과 그의 친구들
사거리에서 방황하는 나를 제외하곤 모두 갈 길을 안다
사실 나도 어디로 가야할 지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나 가로등이 나를 비추자 이내 수많은 인파에 몸을 실었다
지하철은 또 그 인파를 먹어치웠다
그제서야 나는 현실로 귀환
습관처럼 창문 밖을 내다본다
저 많은 불켜진 공간에서는 어떤 사소함이 자리를 깔고 있을까
물음표와 함께 다시 '오늘 여기가' 고장난 바퀴를 굴리며 간다


 

在思考的dodo | 2011.11.19 21: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제 당신과 함께 이야기 행복 느꼈습니다.
Favicon of https://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11.11.20 07:39 신고 | PERMALINK | EDIT/DEL
난 zai sikaode가 더 웃겨. 하하.
사막 | 2011.11.20 20: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디아, 안녕? 오랜만이에요.
짝눈으로 불러야 하나, 성처리로 불러야 하나, 그러나 내겐 여전히 비디아.
블로그 떠난 후 그래도 한참은 이곳 찾았었는데, 어느새 잊고 살았어요. 그리고 어느덧 이만큼이나 흘렀네요.
어떻게 지내냐고, 아픈 데 없이 잘 지내냐고, 밥은 잘 먹고 다니냐고, 그런 인사를 건네기 민망할 만큼요.
오늘 문득 생각났어요. 고마움을 잊고 살았다는 것, 미안함이 더 커졌다는 것.
그것은 전혀 사소함이 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다시 안부 물어요.
잘 지내요? 아픈 데 없어요? 밥은 잘 먹고 다녀요? 할 만해요?

저 시, 어쩔 수 없이 이국에서의 외로움이 묻어나요. 저 그림 아래 있으니 더욱 그래요.
그래도 바로 윗 덧글에 하하, 웃음이 있어 좋으네요.
가끔 안부 전할게요.
물음표에 대한 느낌표를 채워 나가고 있을 거라고, 단단하게 믿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11.11.21 23: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건강하시죠? 철이 바뀔 때마다 감기가 한 번씩 걸리긴 하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밥이야 뭐 유학생활이니 입맛에 썩 맞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잘 적응하며 사는 편이구요. 공부는 늘 할만하진 않습니다. 제가 좀 게으른 타입이라 공부에 썩 어울리진 않는데 하고 있는 걸 보면 가끔 제 자신이 신기해요. ㅎㅎ 다음 주에 논문 프리젠테이션이 기다리고 있어 해야할 일이 좀 있네요. 그래서 스트레는 좀 많이 받고 있어요. 겨울에 한국 갔다와서 9개월 쯤 되니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은 나네요. 격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좀 편해지면 누님 블로그로 마실 갈게요.
| 2011.11.28 16: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Favicon of https://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11.11.28 19: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겨울인데 감기 조심하세요. 내일 카이티라서 최근 얼마간은 그런대로 요녀석에 집중했어요. 카이티 끝나고 나면 좀 더 궁리해 보려구요. 슬슬 학기도 끝나가고, 뭐든 대책이 생기겠죠. 생활방편이 좀 트이게 되면 1월 중순 전에 한국에 들어가 좀 쉴 생각이구요.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살려고 하고 있으니 염려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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