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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ryn Williams'에 해당되는 글 6건
2009/04/08 01:38

한동안 쓰지 않았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예정되었던 기타레슨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연습부족으로 못내 답답했던 마음의 긴장이 다소 풀어졌으나, 넘쳐나는 시간이 문제였다. 그래도 까짓 것 시작된 봄인데 무엇을 한들 어떠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의 불편했던 마음이, 그리고 봄을 맞이하여 정리되지 않았던 시간들을 차곡차곡 글로 채우고 싶다며 스스로를 이끌었다.  

몇 시간이 지나고 컴퓨터 앞에 자리잡은 이 밤,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을 먹지 않는 내게는 저녁이나 다를 바 없는 야식을 차려 먹고 자리에 앉았다. 담배를 몇 대 물어 피웠고, 그새 요거트를 먹으며 마감뉴스를 보고 EBS스페이스공감의 공연을 잠시 봤다. 잠시 창을 열었다. 그나마 지금 이 시각에는 정말 시기에 적합한 봄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계속 그러진 않겠지만은 어제 오늘과 예보된 내일 낮의 날씨는 이미 5월이나 다름없다. 긴 겨울, 사람들이 그토록 그리던 순간을 너무도 순식간에 이 녀석은 가져와 버렸다. 내가 다니는 곳에서는 아직 제대로 꽃구경을 해 본적도 없는데 도처에는 꽃이 만개했다는 소식 뿐이다. 앗~하는 사이에 수없는 밤을 보내며 기다려 온 봄을 보내고 싶진 않다.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며 뭔가 정리하고 싶었다라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만 두기로 했다. 왜 그런 밤이 있지 않은가. 치렁치렁 늘어 놓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꽃피우고 싶었지만 문득 모든 게 무의미해지는 그런 밤 말이다. 자고로 이런 시기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쳐봐야 쓸데없는 짓이다. 아침에는 거리에 오가는 젊음을 만끽하고, 낮에는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의 꽃을 피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녁에는 명멸하는 밤하늘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밖의 일들은 미처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육신의 미련과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만 자판치는 것을 멈춘다. 멈춰야 할 때, 가야할 때가 좀 더 명확해지는 서른 다섯이 되었으면 한다. 허나 그럴 순 없겠지.

   

Kathryn Williams - Flicker


 

BlogIcon 박양 | 2009/04/08 15: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요. 뭔가 블로그에 일상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마땅히 하기가 힘든 요즘이네요. 이야기할 게 없어진 건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봄이 온 것 같아요. 춥다고 불평하고 있었는데,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와버린 봄. 뭘 해야될지 멀뚱멀뚱.
BlogIcon zzacnoon | 2009/04/08 15:59 | PERMALINK | EDIT/DEL
멀뚱거릴 필요 있나요? 정답은 연애.
| 2009/04/08 15: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BlogIcon zzacnoon | 2009/04/08 16:04 | PERMALINK | EDIT/DEL
미국 쪽이면 우편료가 꽤나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편료 들인 값어치는 충분히 할테니 아무튼 주소 남겨주세요. 해외에서 듣는 음악은 더욱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는 것은 저도 압니다. 들으면서 한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시기를 바랄게요. 전 가입한 지가 얼마되지 않았으니 서로 모르는 사이겠죠? 이 닉네임을 사용하시나 봅니다.
| 2009/04/08 16: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BlogIcon zzacnoon | 2009/04/08 16:05 | PERMALINK | EDIT/DEL
이번 주 내에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해 드리죠.
garlic | 2009/04/09 11: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받았어요 어제-
한동안 풍성한 출퇴근길 되겠는걸요
감사합니다 잘 들을게요 :)
BlogIcon zzacnoon | 2009/04/09 11:30 | PERMALINK | EDIT/DEL
네. 그런데 봄부터 풍성해져서야 되겠어요. 어디.. ;)
사막 | 2009/04/09 17: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또 낮술했어요. 많이는 아니지만, 낮술이란 게 양이 문제가 아니라서리. 이거이거 이러다 버릇 들겠어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인터뷰 하다 말고 낮술 마시고 정작 해야할 얘긴 뒷전, 농담하고, 이거이거 참. 사무실로 컴백, 당연히 늘어지죵. 그래서 지금 이어폰 꽂고 다시 음악 삼매경. 지금 나오는 건, <봄날, 벚꽃 그리고 너>. 하악하악, 이거이거 너무 좋잖애!!

서른다섯에 명확한 게 뭐 얼마나 있겠어요, 명확하다 해도 그게 얼마나 단단하겠어요. 바라건대, 너무 철들지는 말아요. 철들면 세상의 재미 반은 잃어버리는 거거든요. (내가 철들어봐서 알아요, 라고 뻥치면서.) 모르긴 몰라도 담아준 음악도 20%쯤은 덜 아름다울 거라구요.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예뻐요. (CD 보내줘서 하는 소리 아니에;;; 하는 소리에;; 암튼요.)
BlogIcon zzacnoon | 2009/04/11 20:37 | PERMALINK | EDIT/DEL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이신 것 같은데요? ㅎㅎ <봄날, 벚꽃 그리고 너>짧지만 여운이 남는 음악입니다. 철들려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한 바퀴 더 돌아도 들지 않을겝니다. 청주까지 원정 술을 먹으러 다녀와서 그런지 노곤노곤하네요. 아..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생각이 드는 주말 저녁입니다.
BlogIcon kaira | 2009/04/11 06: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한마디보다 바람 한 번 쐬는 것이 더 마음에 와닿을때가 많지요.
늘 느즈막하게 일어나 밤에 일하는 일상이다보니 최근엔 꽃놀이와 낮 햇살이 그리워집니다.

저 대신이라도 주변에 이미 만개한 많은 봄들을 느껴주세요.
제가 덜 아쉽도록요.
BlogIcon zzacnoon | 2009/04/11 20:34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요. 새벽녘이 다 되어서야 끝나는 일을 한다는 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저도 물론 올빼미 체질이라 그런 삶을 지향하기는 하지만서도.. :) 제가 많이 느끼면 대리만족이 될까요? 뭐 그리고 머리에 꽃달고 계시니까 이미 봄을 수없이 느끼고 계시잖아요. 주말 아침 6시에 댓글달고 그러지 마세욧~ 솔로라는 티 팍팍 납니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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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5:50
Kathryn Williams - Op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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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5:40
 
Kathryn Williams - Soul To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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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5:09
Kathryn Williams - F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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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5:05
 
Kathryn Williams - Flicker
좋은노래 | 2009/03/01 09: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노래좀 보내주세요
좋은노래 | 2009/03/01 09: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rkdxorud456@네이버로요
너무감미롭군요~
BlogIcon zzacnoon | 2009/03/02 13:03 | PERMALINK | EDIT/DEL
보내 드렸습니다.
넛크래커 | 2009/03/16 00: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앗! 저두요!계속 찾던 노래에요~
-_-hogwarts-_-@hanmail.net이요. 앞 뒤에 -_-이거 빼먹으심 안되구요 주소 일부에요.
BlogIcon zzacnoon | 2009/03/16 14:01 | PERMALINK | EDIT/DEL
보내 드렸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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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4:50
Kathryn Williams - Everyday Stil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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