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세태를 반영하여 자기검열인지는 몰라도 나도 이제 음원을 올리는 것은 당분간 잠정 중단할 생각이지만, 마지막으로 대만의 여성 뮤지션 'Deserts Xuan'의 곡을 올리고자 한다. 나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대만 인디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으로 Alternative계열의 리더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19살부터 100여 곡에 가까운 곡을 작곡하였고, 중화권에서는 'Coffeehouse Music'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커피를 마시면서 듣기 좋은 음악이란 의미라 생각된다. 그만큼 감미로우며 또한 라이브에 강한 여가수이기도 하다. 2003년 타이페이에서 Indie Music Award를 수상한 이후 2006년 6월에 솔로앨범(My Life Will...)으로 데뷔하였고, 2007년 7월에는 2집 앨범 'Oh, dear, dear, I haven't'를 발매하였다. 2007년에는 한 어워즈에서 베스트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이 앨범 두 장 모두 한국에서는 올해 5월에 발매된 듯 싶다. 그로 인해 알게 되었으니... 스테이지 이름인 desert는 미스터리한 느낌이 좋아 사용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그의 프로필과 함께 2집의 'QinAiDe(親愛的)'와 'BiJing(畢竟)' 두 곡과 그 가사들을 탑재한다. (해석은 각자 알아서...) 사진은 2집의 쟈켓이기도 하다. 그 전에 먼저 작은 무대에서의 공연모습부터 보도록 하자. 아마도 들어보니 coldplay의 'Yellow'란 곡을 부른 듯 싶은데 들어봤어야 확실히 알지. 비교해 보고 싶지는 않다.
1. 이름: Desert Xuan (장현: 張懸)
2. 생년월일: 1981년 5월 30일 (방년 29살)
3. 키와 체중: 167cm, 48kg
4. 꿈: 훌륭한 기타리스트가 되었으면 하고, 자신이 좋아할만한 책 한 권 쓰는 것, 그리고 기회되면 시집가기.
출처: http://mojim.com/cnh4870.htm
1. Deserts Xuan - QinAi De
2. Deserts Xuan - BiJing
作词:张悬
作曲:张悬
深深的话要浅浅地说
长长得路要挥霍的走
大大的世界要率真地感受
会痛的伤口要 轻轻的揉
被抱紧的时候 去勇敢的祝福
不被了解得时候
相信自己 值得
转载来自
永远心疼做过的梦
在乎得人要傻傻地爱
经历的事 就慢慢地来
想法很多的时候 要细腻地用
拥有一切以后 就
让他走
在某个角落放一首歌
别忘了 要温柔
别忘了要快乐
作词:张悬
作曲:张悬
编曲:张悬
我知道你不像我渴望那样去爱
可能更多的 就是我并不让你渴望起来
这不是不好的事
你很好 现在别开始遗憾
我知道你舍不得的是我而不是我何以存在
所以你拥有许多 在我以后你什么都有了
这不是了不起的奢侈
你很好 别回头去想你一直以来习惯对人的安排
毕竟是对人 而非爱
我相信当你感觉你自己的部分 同于我现下的
你一定会比我勇敢
对人 而非爱
你这样成全我的过程 应该
我知道你不像我渴望那样去爱
转载来自 ※Mojim.com 魔镜歌词网
可是怎么地 我就是没法儿让你那样起来
这不是不好的事
你很好 现在别开始遗憾
我知道你舍不得的是我而不是我何以存在
所以你拥有许多 也只差个不识相的小孩
总归是场难得的揭穿
你很好 就等着眼看大家所谓的良性循环怎么办
毕竟是循环 而非爱
我相信当你去剥哪嘴脸 像我现在必须对你做的
你一定还比我更贪
循环而非爱
你痛快俐落的两巴掌 精采
毕竟是对人 而非爱
我相信当你感觉自己的那部份 同于我现下的
你一定会比我勇敢
循环而非爱
불규칙한 장마에 맞춰 누티니가 2집과 함께 돌아왔다. 'These streets'와 'New Shoes', 'Last Request' 등의 노래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던 그의 노래는 가을에 어울릴 법하다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활기찬 '여름'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가만 들어보면 이 녀석이 정말 나랑 띠동갑이 맞나 싶을 정도의 원숙한 보이스와 더불어 섬세한 멜로디 감각과 레게스러우며 포크스럽다. 오늘 우연히 첩보를 입수하여 아주 따끈따끈하게 듣고 있는데 어떤 장르라 엮기도 어려울 정도로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귀가 즐겁다'란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적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23살의 누티니와 함께 올 여름, 어디든 떠나보자. 올해 나는 마음으로 떠나기로 했다.
2. Paolo Nutini - Candy
이 땅의 왜곡된 열기를 식혀주기라도 하듯 여름비는 세차게도 대지를 때렸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던 아침 넓다란 창문 밖으로 전해져 오던 그 빗소리는 왜 그리도 좋았던 것일까. 사무실 비상구 계단 창문 너머로 보이는 청계천의 잠수는 비가 내리는 현실을 방증하였지만 강화유리 안에서도 들릴만큼의 강렬한 비였다. 20대에는 비가 오는 것이 마냥 싫기만 했다. 비가 온 뒤의 수증기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또 내리는 빗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채 알지 못했던 시기였다. 그런 것을 지금에서야 느끼는 것을 보면 오히려 20대의 내가 더 보수적이고 현실적이었던 것은 아닐까란 되물음. 빗소리가 좋아졌다는 사실은 단순히 '나이가 듦'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집 창문에 서린 김과 맺힌 빗방울은 지난 날의 비의 흔적은 마치도 우리가 지나 온 궤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당당하다. 오늘같은 날에 듣는 음악은 귓전을 유난히도 때렸고, 또 일손이 전혀 잡히지 않는 오후에는 문득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던 그에게는 웨스에이치큐의 "친애하는 재연씨"에게란 노래선물을 전자우편으로 띄우기도 했다. 그리고 시원하고 그지없던 저녁에는 조금만 자고 일어나야지 했던 다짐도 무색하게끔 너무 많이 자 버리고 말았다. 또 출근을 위해 소주 한 잔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집앞 슈퍼도 문을 닫은 시각, 배달광고지에서 어렵지 않게 선택한 호호곱창에 "아주 맵게 해주세요."라 얘기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혼자 듣는 빗소리 혹은 비가 갠 후의 밤시간을 누리는 것에는 역시나 '사람'만큼 좋은 것이 없다. 글을 쓰는 지금 문득문득 대화를 나누는 친구든 띄엄띄엄 연상해 나가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우리. 오늘 들었던 여러 노래 가운데 무엇을 선곡할까 고민했다. 앞에서 언급했던 그 음악을 할까 하다가 포스트에 맞는 노래제목으로 하기로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다. 아니다. 두 곡을 모두 올리면 되지. 이런 바보같은. 곱창이 도착하고 소주를 꺼낼 생각을 하니 갑자기 두뇌가 기민하게 돌아간다. 비가 고인 아스팔트 위로 떠오르는 배달 스쿠터들의 소음 조차 좋게 들리는 밤이다. 아무래도 내가 오늘은 미쳤나보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세상은 힘을 좇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실하게 드러난다. 신문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여러 사람들과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의 그들도 아마 그 자신들도 채 인식은 못하는가 보다. 좀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이, 또 힘을 악용하여 행사하는 것이 그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허위와 가식도 '진정성'과 '진실'로 둔갑하는 세상. 여기서 난 또 '모르겠다'란 말을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다. 도착한 곱창을 소주와 함께 하여 알콜기운이 올라와도 채 모를 일이다. 34살의 '웨스에이치큐'와 25살의 '1984'년생들의 그녀들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 웨스에이치큐 - 친애하는 재연씨
스페인의 어쿠스틱듀오 파자로 선라이즈(Yuri와 Pepe)가 22곡의 2집을 가지고 불쑥 여름으로 들어왔다. 14번 트랙까지 몇 번씩 들은 상황인데 억지로 베스트에서 제외하지 않은 것만 벌써 6곡이다. 베스트로 뽑지 않는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인데... 앞으로 남은 8곡까지 추가로 듣고 나면 최종 선정에서 어떻게 할 지 무척 고민이 될 듯 싶다. 맛뵈기로 한 곡만 소개한다. 이번 앨범은 곡의 제목들도 참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