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어머니를 서울역에 모셔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 것도 볼거리가 없어 한겨레21의 15주년 특별판을 사면서 보게 되었던 표지 관련 기사이다. 온라인에는 다소 늦게 올라와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 칼 폴라니의 주저 '거대한 변형'에서 주장하는 바와 관련된 인터뷰, 등을 다루면서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기사도 있어 흥미롭게 읽은 바 있다. (아래 첫 기사를 비롯하여 위의 굵은 줄로 표시된 것들도 모두 관련 기사로 가는 링크이다.) 이 기사의 상징성은 기존의 하이에크 시대의 종말을 고언하고, 칼 폴라니의 이론을 통해 생태적인 세계의 희망을 표지한 기사라고 하는 데 있다. 흥미롭고 또 그러한 세상에 동조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글쎄 선뜻 동의할 수는 없다. 나 역시 언제나 연대를 통한 좀 더 밝은 미래를 꿈꾸는 편이지만, 유기적으로 이 세상을 융합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는 주류적 이론이 되기에는 현실적으로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기에 포스팅한다. 5월에 완역된 새로운 책이 나온다는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쯤 사서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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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폴라니의 가상 대화를 꾸몄다. 이어 폴라니의 삶과 사상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21세기적 함의를 짚는 좌담도 마련했다. 그와 함께 개척할 우리의 미래도 그려보았다. 이제 시장과 자본은 더 이상 인간이 기댈 것이 못 된다고 당당하게 선언할 때가 왔다.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용기 있게 펼칠 때가 왔다. 용기를 갖고 당당하게 말하자면, 칼 폴라니가 새 시대의 출발점이다. 편집자
애널리스트: 출근하면 회의실부터 가요. 갈색 원탁이 있고 붉은 의자가 있고 백색 칠판이 있어요. 아침 7시면 회의가 시작돼요. 그전에 담배부터 피워요. 단 몇 초나마 우울과 긴장을 눅이지요. 공식적으로야 서울 여의도 모든 건물은 금연 빌딩이에요. 그래도 담배마저 못 피우게 하면 사달이 날 거예요. 스트레스가 워낙 많거든요. 애꿎은 청소부 아줌마만 꽁초 치우느라 욕을 봐요. 돌아와 자리에 앉으면 책상 위에 컴퓨터 모니터 두 대가 있어요. 하나로는 지난밤 미국 증시를 살피고, 다른 하나로는 뉴스를 봐요. 비관과 낙관 사이를 자맥질하죠. 최근에 눈여겨봐둔 기사들이 있어요. “앵글로색슨 자본주의 체제 전체가 의문시되고 있다.” 2008년 10월 <뉴스위크> 기사예요. “서구식 자본주의 모델이 실패했다.” 격월간지 <포린어페어스> 2009년 1·2월호죠. 국제통화기금(IMF)은 3월6일 정책보고서에서 “시장만능주의의 가정이 실패했다”고 했어요. “앞으로는 과거 30년과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3월9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죠. “자유방임주의 시대는 끝났다.” 3월16일 <가디언>에 실린 브라운 영국 총리 인터뷰예요. 저는 예전과 다름없이 매주 보고서를 내요. 불길한 예감은 절대로 실현될 리 없다고 꽁꽁 힘주어 스스로를 속이면서 말이죠. 그런 기사들 가운데 당신을 만났어요. 1년 전이었지요. 지난해 3월 <뉴욕타임스>에 브래드퍼드 드롱 버클리대 교수의 경제 칼럼이 실렸어요. 그 칼럼에 이런 문장이 있었어요. “폴라니의 말처럼, 시장은 인간의 교류와 대화와 상호 의존이라는 오래된 토대에 기초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토대는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신자유주의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사람들은 시장의 종말을 말하기 시작했어요. 몇몇은 당신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어요. 제가 발 딛고선 이 땅, 금융자본주의의 붕괴를 경고했다는 칼 폴라니, 당신은 도대체 누구죠? 폴라니: 나는 한국 신문 이야기를 하지. 2008년 10월 <한국일보> 논설위원이 ‘악마의 맷돌’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어. “시장경제의 재앙은 경제를 다시 사회적 통제 안에 가두어둠으로써만 피할 수 있다고 칼 폴라니는 보았다.” 경제평론가 정태인이 2008년 12월 <경향신문>에 ‘대전환’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지.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차례로 30년간을 지배했고 이제는 폴라니의 시대다.” <중앙일보>는 2008년 9~10월에 세 차례에 걸쳐 나를 인용하는 칼럼을 실었어.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윤영관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등이 내 개념과 분석을 빌려 “월스트리트의 붕괴” “시장만능의 신화”를 비판했어. 2009년 2월 <한겨레> 시민포럼에서 우석훈 연세대 강사는 “이제 폴라니의 시대가 온다”고 발표했어. 2000년 이후 2007년까지 ‘칼 폴라니’를 직접 인용한 칼럼은 중앙일간지를 통틀어 두세 건에 불과해. 그런데 2008년 하반기부터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나를 갑자기 들먹이기 시작한 거야. 내 책 <거대한 변형>이 5월에 새로 완역돼 나온다는 이야기도 들었어. 연세대 사회학과에서는 나를 주제로 잡은 공개 연쇄 강좌도 열리고 있다는군. 오히려 내가 물어야지. 1964년에 죽은 나를 무덤에서 되살리는 당신들, 도대체 무슨 일을 겪고 있는 거야?
아주 오랫동안 폴라니는 잊혀진 이름이었어. 나는 케인스·하이에크와 같은 시대를 살았지. 그들은 20세기를 차례로 지배했어. 학계에 그들의 제자가 생겼고, 미국과 영국의 정부가 움직였지. 케인스는 루스벨트에게, 하이에크는 레이건에게 영감을 줬어. 그런 대접, 나는 못 받았어. 유럽에서조차 내 이론은 경제학 커리큘럼에서 곧잘 빠졌지. 70년대 이후 미국 대학에서는 케인스마저 공부하지 않는다지? 미국 유학파가 지배하는 한국 학계에 칼 폴라니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야.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비미국인’의 10%가 한국인이었어. 결국 한국 경제학자들의 절대다수는 하이에크의 자식들이야. 지금 하이에크 세계의 붕괴 앞에서 그들은 당혹스럽겠지. 그래도 폴라니의 존재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겠지. 마르크스의 <자본론>, 케인스의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하이에크의 <법·입법·자유>에 버금가는 내 주저는 <거대한 변형>이야. 1944년에 처음 출간됐지. 이게 한국에 번역된 게 1991년이야. 일어판을 번역한 것인데 그나마 절판됐다더군. 프랑스에서도 1983년에야 번역됐어. 국제학회인 ‘칼 폴라니 정치경제학회’가 만들어진 것이 1987년이야. 이후 사회학·정치학·인류학 분야에서 나를 인용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생겼지. ‘세계체제론’으로 유명한 이매뉴얼 월러스틴도 내 영향을 받았어. 그래, 나는 8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조금씩 부활한 거야. 이유가 있어. 나는 마르크스·케인스·하이에크를 차례로 베어버렸거든. 그들의 이상과 프로그램이 현실에서 차례로 파국을 맞기 전까지는 내 자리가 없었던 거야. ‘경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관념을 나는 끝까지 부정했어. 반면 마르크스·케인스·하이에크는 정확히 그 지점에서 만나지. 그럼 경제결정론의 칼자루를 누구한테 쥐어줄까? 노동자? 경제관료? 금융자본가? 그런 식의 접근을 나는 반대해. 그들의 후예가 학계를 지배하는 곳에서 나는 경제학자 축에도 못 끼었던 거지.
‘폴라니의 아이들’은 9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자라고 있어. 유럽에서는 내 접근법을 기초로 하는 ‘경제인류학’이 독립 학과로 만들어지고 있어. 미국에서도 기존 경제학과 별개의 ‘사회경제학’을 공부하는 학과를 세우려는 노력이 생겨났지. 결정적인 것은 2006년 의회를 장악한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 새로운 세계 경제체제의 대안으로 ‘공정무역’이라는 개념을 끌어온 일이야.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라는 학자의 영향을 받아 그런 논의가 시작됐다는데, 경제에 ‘공정’의 개념을 들여온 게 바로 나거든. 공정·호혜에 대한 폴라니의 이론이 바야흐로 세계 체제에 접목되는 순간이 시작된 거야. 스티글리츠는 2001년 <거대한 변형> 영문판의 서문도 썼는데, “자기 조정 시장경제(라는 신화)에 특별한 결함이 있다는 폴라니의 생각은 아주 최근에 와서야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어. 하이에크식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단순해. ‘시장이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러니 시장을 가만 놔둬라.’ 거짓말이야. 오히려 시장은 인간을 옥죄지. 실현되지 않을 장밋빛 미래만 약속하지. 만약 네가 폴라니에 대해 궁금해지고 있다면, 그건 시장주의의 주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야. 환영해. 폴라니의 세계에 들어온 것을.
점심 때 밥 먹으면 병신이래요. 제 담당 업종에는 애널리스트가 30여 명 정도 있어요. 그 친구들은 회의 시간에 맞추느라 아침도 못 먹고 시장 분석하느라 점심도 거르겠죠. 대신 저녁에는 펀드매니저를 만나 ‘접대’를 하겠죠. 룸살롱도 가고 골프도 칠 거예요. 저는… 그냥 하루 종일 담배만 피워요. ‘진짜 잘나가는’ 애널리스트는 1년에 2억~3억원씩 벌어요. 그만큼은 아니어도 많은 연봉을 받으려면 랭킹에 들어야죠. 그 랭킹은 펀드매니저가 매기는 거고요. “ㅇ사 2008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습니다.” “이유가 뭔가.” “4분기가 전통적으로 이 업종 성수기입니다.” “보고서에 그렇게 쓸 건가?” “아닙니다.” “그럼 이유가 뭔가.” “저가 신상품 ‘ㅋ’에 대한 구매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틀렸어. 경쟁사들도 저가 상품은 내놓았잖아. 이유가 뭔가.” “….” “좀 돌아다녀. 사람들도 만나고. 이유를 알아내란 말이야. 다음, 반도체 부문 브리핑해.” 보세요. 회의 시간만 되면 저래요. 다들 ‘논거’를 대지만 실은 ‘직관’이죠. 솔직히 경제가 끝장나버렸다는 식으로 분석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 분석을 해서는 ‘랭킹’에 들어갈 수 없어요. 어머니는 종로에서 구멍가게를 하세요. 그렇게 제 뒷바라지를 하셨지요. 빈궁이 어떤 것인지 모르지 않아요. 애널리스트니까 돈 많이 벌겠다고 주변에서 부러워하지만, 그게 다 암세포를 만드는 일이에요. 그동안 번 돈은 홀어머니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하고, 올가을로 예정된 결혼 준비를 하느라 다 썼어요. 그래봐야 신접살림 차릴 전세 아파트 값도 남지 않았어요. 어머니가 늙으시면 병원비 부담도 적지 않겠죠. 장래를 계획하는 일이 모두 목돈을 마련하는 일로 연결돼요. 제가 절대로 시장 보고서에 쓰지 않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대로 가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거예요. 지금 세계 경제는 벼랑에 몰렸어요. 그냥 가면 빠져 죽을 테니까 일단 핸들은 꺾어야겠지요. 그게 돈을 찍어 뿌리는 거예요. 체제 붕괴 조짐이죠. 뿌린 돈은 결국 인플레를 일으킬 거예요. 그러면 정규직·비정규직, 고액·저액 가리지 않고 모든 급여 생활자는 거리로 나앉을 거예요. 이건 저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는 비밀이에요. 가끔 대학 때 생각이 나요. 미국 유학 다녀온 교수들이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 요소에 대해 설명했어요. 그리고 덧붙였지요. “그런데 시장이란 게 사실은 ‘불가지’의 영역이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의 법칙을 설파하면서 그 방식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구시렁대는 학문을 제가 공부했던 거죠. 그 교수들도 비밀을 알고 있었을 거예요. 비관을 털어놓을 수 없으니 억지로 낙관했던 거 아닐까요. 그들도 박사 학위 받으려고 미국 교수들을 접대했던 거 아닐까요. 폴라니: 마르크스는 당신의 계급을 저주했겠지. 케인스는 당신 같은 금융분석가를 휘하에 부리려 했을 테고. 하이에크는 당신의 역할을 찬양했지만, 실제로는 그리 행복하지 않지? 당신의 노동이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 돈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 이 경쟁에서 언제 밀려날지 두렵다는 느낌…. 인간의 그런 불안과 공포까지도 위로해주는 것이 진짜 경제학이야. “시장을 사회에 착근시켜라.” 내 이론의 핵심이야. 어떤 경우에도 ‘상품화’시키면 안 될 것이 세 가지 있어. 노동·자연·화폐야. 재화를 교환하는 시장은 필요해. 그렇다 해도 노동·자연·화폐를 시장에서 ‘자유방임’으로 거래하면 곧바로 재앙이 시작되는 거야. 노동은 인간의 다른 이름이야. 인간을 사고판다고? 인간은 상품 가치와 경제적 이익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존재야. 토지를 비롯한 자연은 인간이 생산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시장에서 버려지거나 낭비되면 복구할 수도 없어. 화폐는 구매력의 징표야. 구매력은 개인이 뜻한 대로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게 아니지. 오히려 국가 또는 세계 금융 체제에서 ‘생겨나는’ 것이야. 인간·자연을 상품화한 뒤에 화폐까지 사고팔 수 있다는 환상을 심은 게 바로 ‘시장 자유’, 즉 ‘자기 조정 시장’의 결정적 폐해야. 노동·자연·화폐의 상품화로 피해받는 건 인류 문명 전체야. 노동자·농민은 물론 생산기업까지도 ‘자기 조정 시장’이라는 신화의 피해자야. 금융시장에서 화폐가 거래되는 방식 때문에 생산기업은 주기적으로 파산될 수밖에 없어. 그 기업이 만들어내는 재화가 아무리 가치 있는 것이라 해도 말이야. 그러니까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는 일하는 사람, 기업하는 사람 모두 항상적인 빈곤과 불안에 시달리는 거지.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내버려만 두면 인류의 자유가 증대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완전히 거짓말이야. 실제로는 그 반대의 일이 거듭되고 있는 거지. 그렇다고 국가의 개입이 해결책인 것은 아니야. 굳이 표현하자면 나는 국가 대신 ‘사회의 개입’을 내세우는 셈이야. 그런 점에서 나는 사회주의나 파시즘을 싫어했지. 시장을 사회로부터 떼내어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를 떼내어 절대화하는 것을 나는 용납할 수 없었어. 두 방식 모두 인간 사회를 황폐화하는 것은 똑같잖아. 원래부터 경제는 인간 사회의 한 부분이야. 마치 정치와 문화가 사회의 한 부분인 것처럼. 그런데 왜 유독 경제만 정치·문화와 달리 사회적 합의 구조에서 예외가 되어야 하지? 경제는 사회 구성원의 소통·도움·합의 등에 의해 얼마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어. 요즘 말로는 ‘시민사회’를 생각하면 되겠군. 시민사회에는 노동자, 농민, 생산기업가 등이 모두 포함되지. 이들의 경제 문제를 ‘사회적으로’ 푸는 세 가지 방식이 있어. 공동체·협동조합을 통한 상호부조, 시장을 통한 재화의 교환, 국가를 통한 사회적 서비스 제공 등이야. 이런 요소의 공존이 ‘폴라니의 세계’를 가능케 하는 뼈대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매일 여의도 금융가에 쏟아지는 수많은 분석과 지혜의 다만 일부라도 다양한 사회 요소의 공존과 소통을 위해 할애한다면 어떨까?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0시에 퇴근하는 당신의 노동 가운데 일부를 공존·호혜의 질서를 만드는 데 쓴다면 어떨까?
애널리스트: 학창 시절, 대학 교지 편집실에 있었어요. 편집장까지 했지요. 마르크스를 공부했어요. 군대 갔다와서 복학하니까 소비에트는 붕괴했고 마르크스의 시대도 끝나고 있었어요. 편리한 머리들이 잊어버려서 그렇지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고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재경부 공무원이 되고 싶었죠. 국가권력을 빌려 부자들의 돈을 거둬들이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그 돈을 쓰고 싶었어요. 수업 시간엔 하이에크를 배웠지만 마음으로는 케인스가 되길 꿈꿨어요. 하이에크는 자유경쟁을 믿었고, 케인스는 정부 개입을 믿었죠. 저는 고시에 합격할 거라고 믿었어요. 무성한 플라타너스 사이로 매미가 찌릉찌릉 우는 여름을 세 번 보낸 뒤에 시험 공부를 접었어요. 2001년 중소기업에 취직해 2천만원 정도 받았어요. 대기업으로 옮겨 그 두 배를 받았죠. 3년 전 증권사로 옮기면서 다시 몸값을 높였어요. 사무실 입구에는 백색 칠판이 있어요. 이름을 적고 시간을 적고 목적지를 적어요. 서로 경쟁을 시키는 거죠. 기업에 찾아가 정보를 구하는 일을 ‘탐방’이라고 해요. 잘나가는 애널리스트는 ‘탐방’할 일이 많죠. 기관투자가에게 전화 걸어서 시장 정보를 직접 브리핑하는 걸 ‘콜 넣는다’고 해요. 잘나가는 애널리스트는 콜 넣을 일도 많죠. 하루에 50통씩 콜 넣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회의실 가서 담배를 피워요. 금융이라는 게 원래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 있는 사람을 연결해 생산적인 곳에 쓰이게 하는 장치죠. 그런데 돈이 돈을 따먹는 일이 반복됐죠. 미국은 그런 식으로 돈을 벌었고 신흥국은 그들에게 물건을 팔았죠. 모래 위의 집이었어요. 이제 무너지고 있지요. 저도 거기에 한몫했죠. 그래도 펀드 가입한 임금 생활자들에게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여의도에는 집회가 많이 열려요. 저는 그냥 지나쳐요. 달리 뭘 할 수 있겠어요. ‘월드비전’에 기부금을 내요. 진보신당에 가입해 당비도 낼 생각이에요. 지난 10여 년 동안 제 몸의 세포는 모두 바뀌었어요. 마르크스의 것도, 케인스의 것도 아니지요. 365일 가운데 360일을 일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래도 가끔 옛날 생각이 나요. 플라타너스 그늘 무성한 벤치에 앉아 내 미래와 사회의 미래를 함께 꿈꾸었던 때가 가끔 기억나요. 칼 폴라니, 당신에게 기대를 걸어도 되는 건가요. 그런 세상을 당신이 품고 있는 건가요.
폴라니: 한국의 학자들이 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는군. “금융경제는 탐욕인데, 폴라니는 탐욕을 경계한다.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해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시장에 대한 폴라니의 사회적 접근은 다양한 대안에 대해 풍부한 영감을 준다.”(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민주주의의 심화를 통한 사회경제의 재조직화의 방향을 제시해준다.”(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이병천 강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이에크주의자들이 판치는 한국 경제학계에서 여러모로 독보적인 학자야. 스스로를 ‘급진적 제도주의 경제학자’라고 부르지. 이 교수는 “폴라니를 새로 읽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어. △성장에 대한 강박을 떨쳐냈다는 점에서 시장주의는 물론 케인스주의, 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와 구분된다 △삶의 기본 터전을 파괴하는 시장주의를 비판하면서 협동조합 등 공동체적 연대규범에 주목한다 △산업과 국가를 거부하는 무정부 생태주의와는 달리 돌봄·협력·소통의 질서를 국가·세계 체제 차원으로 확대한다 △시장을 폐기하지 않고 ‘살림살이 경제’와 ‘시장경제’의 공존을 주장한다 등으로 폴라니 사상의 핵심을 설명했어. 한국 사람들은 폴라니를 몰랐지만, 실은 폴라니적인 일을 꽤 벌여놓았어. 노동운동은 모든 협동조합의 기초야. 영농조합이나 중소기업중앙회 같은 것은 생산자 조합으로 발전할 수 있지. 환경운동은 생태적 가치를 확산시켜왔지. 생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귀농한 사람들도 있잖아. 공동육아나 생협도 ‘살림살이 경제’의 기초가 되지. 희망제작소나 아름다운재단에서 펼치는 사회적 기업 운동, 사회 기부 운동도 마찬가지야. 이들을 종횡으로 엮는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은 내가 설파한 ‘토론 민주주의’의 출발이야. 진보정당이 그런 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창비그룹에서 주창해온 ‘동아시아 공동체’의 이상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살림살이 경제를 세계 체제 차원으로 확대하는 씨앗이 될 수 있어. 심지어는 공동체적 전통을 강조하는 보수주의자와 사회 연대를 중시하는 진보주의자가 새롭게 대화할 수 있는 지평도 마련할 수 있어.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일궈온 ‘좋은 사회’를 위한 작은 성과를 계속 덧대고 엮어내는 일이야. 이제, 질문을 돌려줄게. 너는 그런 일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니? 파국을 두려워하며 당장의 연봉을 올리는 경쟁에 머리를 파묻는 대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연대에 나설 자신이 있니? 그런 일을 2009년 한국 사회에서 네가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어도 좋을까? 그런 세상을 정말 네가 품고 있는 걸까?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
여태까지 찾아볼 생각을 못하다가 조안나 왕(오늘 알았는데 그녀의 본명은 王若琳 즉 왕루어린)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발견한 사진. 일단 입 벌리고 잠시 감상하며 흐뭇해 하였다. 그래서 그녀의 앨범명에 Ruo-Lin이 들어간 것이다. 인트형의 블로그에 마실 갔다가 2집이 나온 것을 알고 오늘 듣게 되었는데 인트형은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라 했는데 나는 그와는 좀 다른 생각이다. 오히려 지난 영어앨범보다 더 폭넓은 질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물론 영어로 된 곡의 경우 지난 앨범에 비해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은 그 공백을 중국어로 된 곡들이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짜임새다.
검색을 해보니 조안나 왕의 2집은 대만에서는 전반부 10곡과 후반부 11곡이 각기 발매되었다. 중국어와 영어앨범이라 했는데 자세히 보고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후반부 11곡은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창작한 음악들로만 이루어진 것 같다. 한국에 나온 2집은 이것을 모두 모아 21곡의 앨범으로 나온 것이다. 또 오빠가 너의 앨범을 사줘야 한다는 지름신이 오고 있다.
아래는 그녀의 약력을 찾아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대만이 번체를 사용하니 이것이 대체로 깨져보이진 않을 것 같다. 대충 번역해 보면 2008년 1집을 내고 독특한 음색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수많은 매체와 음악평론가들에게 호평받았다는 이야기. 뭐 그녀의 성공은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전체 화인 지역에 걸쳤고, 2008년 가장 인기있는 여가수라 한다. 또 일본에서도 매우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그 다음은 그녀가 작년에 받은 상들 8개 정도 나열한 것이고... 하하. 나이와 키, 체중에 눈이 그냥 꽂혀 버린다. 이 므훗함은 뭐지. 고졸이고, 부모에 두 여동생이 있단다. 기타 등등 나열. 나 그녀의 메일주소를 찾아내 팬레터라도 써야 하는 거?
2008年,Joanna發行了第一張個人專輯,她獨特的嗓音很快的受到許多媒體.樂評.音樂人的讚賞,並成為蔓延在最多人的耳機裡.電腦中.音響.車上…,反覆聆聽.收藏推薦的好聲音。
她的成功不只在台灣,更迅速的蔓延至中國.香港.新加坡.馬來西亞…整個華人區域,成為2008年華人區域最受歡迎的女聲,接著Joanna的聲音魅力也受到日本的注意,在日本發行了她的專輯,並獲得了很不錯的成績。
2008年,Joanna交出了漂亮的成績單,成為跨足全亞洲第一賣座的唱作女聲。更獲得各地音樂獎項的肯定。
榮獲 新加坡2008年金曲獎 「優秀新人獎」
榮獲 第九屆CCTV-MTV音樂盛典 「港台地區年度最具潛力女歌手」
榮獲 中國 新浪2008網路聖典「年度新銳歌手」
榮獲 中國 光線音樂風雲榜新人聖典2008「最佳年度專輯」
榮獲 香港新城電台2008新城勁爆頒獎禮「新城勁爆國語創作歌手」
榮獲 香港新城電台2008新城勁爆頒獎禮「新城全國樂迷投選勁爆新人王」
榮獲 中國移動無線音樂咪咕匯 2008「最具潛力新人女歌手」
榮獲 北京流行音樂典禮「最佳創作新人(港台) 」
1.生日 8/1/1988
2.星座/血型 獅子座/O型
3.身高/體重 167cm/ 52kg
4.學歷 高中畢業
5.家中成員 父母˙兩個妹妹
6.喜歡的 自我嘲諷的幽默 被虐/虐待狂傾向 好玩的RPG遊戲 錢 羅曼史
7.討厭的 無知 為了金錢而愚笨自私的人 被誤會 被歧視 踩到蟑螂 痰
8.起床後做的第一件事 收email.
9.睡前一定要做的事 大概也是收 email.
10.隨身一定要攜帶的東西 皮夾 鑰匙 記事本 筆記本 ipod 手機 原子筆 護唇膏
11.三個願望
&&&家人,所有我愛的關心的人都健康快樂
&&&有把垃圾,廢棄物變成樹,食物和水的超能力
&&&中樂透,我是說真的
12.最後悔的一件事&&&hahaha.
13.最感動的一件事&&& 太多了
14.最近做過的好事&&& 試著存錢
15.最想擁有的魔法&&& 就是上述我的第二個願望 或是 有辦法重新安排宇宙的原子,好讓這個星球脫離資源短缺.臭氧層破裂的困境
16.最想嚐試的事&&& 為低檔俗氣的音樂劇作配樂
17.拿手料理&&& 泡菜口味泡麵加蛤蜊青菜跟蛋
18.平均睡眠時數&&& 很多
19.目前最困擾自己的事&&& 我的第二張專輯
20世界末日想做什麼&&& 確定能跟家人.朋友.我愛的人一起
21.每天重覆也不厭煩的事&&& 吃
22.最討厭的科目&&& 科學
23.害怕的事&&& 沒錢.蟑螂
위는 2집 쟈켓의 사진이다. 음악에만 열중해야 하는데 왜 자꾸 미모에 신경이 곤두서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좋다. 참.. 인트형이 올렸던 곡의 제목은 한어병음으로 yi zhong niantou였는데 이것은 중국어로 하면 "一種念頭"이고 번역하자면 "한 가지 생각" 정도가 되겠다.
원래 음원을 올리려 했는데 올려지질 않아 동영상을 급조하여 올린다. 첫 번째 트랙의 Tikiville와 함께 Nobody's A Nun, 그리고 중국어 곡인 一種念頭(한 가지 생각)와 기존 자신의 색깔에서 벗어난 중국색이 다소 강한 玫瑰玫瑰我爱你(장미, 장미, 너를 사랑해!)를 올린다. 나 어쩜 좋니. 야구로 상했던 마음 원상복구되어버렸네. 한국에서도 보다 폭넓은 인기를 얻길 바란다.
2. Joanna Wang - Nobody's A Nun
3. Joanna Wang - 一種念頭(Yizhong Niantou -한 가지 생각)
4. 王若琳Joanna-玫瑰玫瑰我爱你(meigui meigui wo ai ni- 장미, 장미! 너를 사랑해.)
라인업 요즘 애들 말대로 쩐다. 어제 음악 다운받고 들으면서 내내 감동의 도가니탕. 노래를 들어보니 17일과 19일 가운데 하루 가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연진양이 있는 라이너스의 담요를 가자니 청소하는 일요일이고, 17일을 가자니 라이너스와 장세용, 페퍼톤스, DOT을 줄줄이 놓치게 된다. 그래도 19일에 급 마음이 기울고 있다. 그리고 음악을 올리려다 저작권에 걸려 실패했다.
우선 오늘 날씨와 매우 맞아 떨어지는 곡으로 두 개의 동영상을 올린다. 하나는 오류가 자꾸 나서 링크를 건다. 풀버전이 아니라 아쉽기 그지 없다. 아래 빨간 글씨를 클릭하고 광고 잠시 감상하면 바로 뜬다.
1. 애플스 -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 - Wgirl (With연진Of라이너스의 담요)
다음은 앨범 전체를 모아 둔 프리뷰 영상이다.
4월 19일 일요일에 같이 가실 분~ 손 번쩍~ 또 없음 말고~ 현지 공연장에서 만나도 좋구요. 이대 부근에 있어 끝나고 저녁과 함께 맥주 가볍게 한잔 하고 헤어지면 딱 좋겠군요. 현재 예매상황을 보니 지난 주 10일 예매오픈해서 781석 가운데 S석(33,000원-수수료 장당 1,000원 별도) 143석, A석(22,000원) 77석 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요. 벌써 3분의 1넘게 예매되어 버린 상황이네요. 좀 기다려 봤다가 동행자들이 계시면 공구하고 없으면 또 혼자 갑니다. 이번에는 회사 사람들은 제가 버리고 가렵니다.
점심 먹고 대전에 가서 6시간 강의하고 얼마 전에 집에 들어왔다. 납득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는 중이다. 신경쓰지 않았는데 우연히 블로그 통계를 보니 웃음이 난다. 작년 봄에 이전 준비를 하여 몇 개의 포스트를 올리고, 7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음악과 이전 네이버에 있던 포스트들을 옮겨 왔는데 그로부터 따지면 채 8개월 10일(약 253일) 정도가 되었다. 이전에 몇 개 올린 게 있으니 기간을 통산 9개월로 잡아보고 통계를 뽑아보자.
포스트 수: 377개
댓글: 358개(아마 절반은 내가 달았을테니 실질 댓글 179개)
트랙백: 10개
방명록: 75개
3월 13일 1시 6분 현재 총 방문자: 396,782명
일평균 방문자: 1,568명
월평균: 49,597명
2009년 6월 말 예상방문자: 약 500,000명
2010년 6월 말 예상방문자: 약 1,000,000명
연평균: 50만명 -.-; 초대박투어 블로그
적은 댓글과 방명록 수에 비해 방문자를 준거로 삼는다면 난 전국 탑 블로거? 헐~ 음원 올리는 힘이 강하긴 강한가 보다. 시대가 변화하고 시스템이 바뀌었으니 설마 잡혀가진 않겠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시작된 경기하락은 전세계를 저어하게 만들고 있다. 이것이 헤어날 수 없는 경기침체로 갈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고, 신자유주의는 일면 폐기처분에 직면해 있는 듯 하다. 이런 상황에 다시 케인즈모델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지금 따지기에는 시기상조라 판단된다. 그러나 모든 것에 대하여 재검토와 신중함을 요구하는 지금, 이런저런 고민도 없이 우회전 깜박이만 켜고 있는 한국의 상황은 심야에 상향등을 켠 채 달리면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차량과의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점도 무시하면서 자랑스럽게 안전주행을 하고 있노라 부르짖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당면한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 중국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주목받고 있지만은...) 얼마 전 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전, 대구, 부산 찍듯 일본, 한국, 중국 찍는 동아시아 순방을 하고 돌아갔다. 일본에게는 해병대원을 괌으로 재배치하는 등의 비용과 주일미군을 위한 상당한 액수의 보조금을 요구했다. 물론 이것은 아시아의 패권자로 귀환하고자 하는 일본의 속마음과 일본을 앞세워 아시아를 통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속셈이 서로 찰떡궁합처럼 맞아 떨어진 결과일테다. 이후 한국에 와서는 본격적이지 않지만 북한을 유인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음에도 한미동맹에만 매달리는 정부는 이런 간단한 이치도 모른 채 대통령까지 나서며 호들갑을 떠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날아간 중국과의 관계는 다소 달랐다. 중국이 미국을 위협한다 어쩐다 해도 여전히 외로운 초강대국은 변함없이 미국이며 한반도와 대만, 티벳을 둘러싼 지역안보 문제에 있어 많은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양자의 관계는 이제 어느 일방의 일방적 요구를 들어준다기보다는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날짜 경향신문의 개번 매코맥 칼럼(호주국립대 명예교수)의 내용에 의하면 2001년~2008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31%에서 23%로 급감한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4%에서 9%로 급성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1조 9,500억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일면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나타내는 듯 하지만 이 가운데 3분의 1은 미국에서 발행한 국채로 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달러의 평가절하는 결국 중국이 가진 외환의 가치 또한 하락시키고 있는 셈이다. 중국으로서는 자랑스러운 일만도 아닌 고민덩어리를 안고 있는 셈이고, 이런 측면에서 미국이 이를 통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중국이 바보도 아닐테다. 중국은 끊임없이 미국의 국채를 사들이고, 미국을 도와주는 모양새를 하면서 살금살금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다극화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동할 것으로 보인다. 큰 문제없이 미국의 힘을 슬슬 빼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잃어버렸던 중화(中華)를 찾고 싶은 마음은 베이징 올림픽의 한 구호인 백 년의 꿈에서도 엿보인다.
이렇게 주변 열강들은 달리고 있는데 한국은 엉거주춤 눈치만 살피며 어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다. 뜬금없는 동남아 지역과의 획기적인 관계 개선을 할 것이란 사실에서 보듯 외교는 일찌감치 손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국내정책에 있어서는 잡쉐어링을 한답시고 불쌍한 젊은 세대의 희생만을 담보하려고 한다. 게다가 일사분란하게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정부의 정책과 뜻에 반하는 세력들 때문에 기인한 것이라 판단하며, '네탓'만을 반복해 남발하고 있다. 이 밖에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많은 사례들까지 살핀다면 과거 참여정부의 일련의 일관성은 게임도 안되는 현 정치적 일관성은 과연 혀를 내두르며 '니가 짱이여.'란 찬사를 보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나도 삶에 있어서 일관성이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고 살고 있지만은 적어도 주위를 살피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이넘의 일관성은 어째 몇몇 잘났다 시늉하면 그저 박수칠 것이라 생각하는 듯 싶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한국을 가지고 노는 것은 뭐 껌씹는 것보다 쉽지 않겠는가란 생각도 든다.
답답한 시사 얘기는 블로그에서 웬만하면 피하려고 했었다. 그래봐야 스트레스만 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음악으로 많은 부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어느 정도는 있었던 듯 싶다. 그러나 어쩌면 나 역시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었던 것은 아닐런지. 그럼에도 주둥이로 나불 거리는 인텔리들은 더할나위 없이 싫다. 결국 까고 보면 그네들의 검은 속내가 드러나는 경우도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난 역시나 입으로 떠드는 것보다는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생활투쟁이 마음에 든다. 눈 감지 않되 현실을 직시하고 작은 범위 내에서라도 개선하려 하고 실천적인 삶을 살아가는 대중의 형태. 이것만이 개전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이 땅에서 우리가 소중히 가꿔 온 사회가 더 망가지지 않도록 지키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 또한 현 사회풍조를 감안할 때 지극히 요원하기 짝이 없다.
여러 곳에서 압박감을 받고 있는 어쿠스틱 기타 연습하려고 했는데, 귀가길에 신문 읽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지. 이럴 땐 신문 끊고 싶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흐른! 듣고 있자니 마음이 자꾸만 봄으로 흐를 뿐이다. 그러나 아직은 세찬 바람이 불기도 하는 환절기.
1. 흐른 - You Feel Confused As I Do (Autumn Mix)
2. 흐른 - 산책
3. 흐른 - Don't Feel Sorry
언제 어디서 들어도 좋다. 오늘같은 날이라면 더욱... 봄이 오고 있다. 훈풍과 함께...
얼마 전 시험삼아 올렸는데 계속 저작권확인중이란 메시지만 뜨던 아마도이자람밴드와 더박서의 노래가 2페이지에서 흘러나오고, 1페이지의 Berry노래도 나온다. ㅜ.ㅜ 이 감격스러움이란. 기념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신곡으로 고고씽합니다. 공지사항을 보니 필터링과정에 대한 개선작업이 있었던 눈치. 그래도 예전에 오디오가 보이지 않게 되었던 포스트들은 개선이 되질 않고, 앞으로 어느 범위까지 유효할런지는 몰라도.. 여튼 간만에 즐겁다.
http://notice.tistory.com/1281
봄을 상징하는 3월을 맞이한데다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 사람인 '손지연'씨의 카페에서 '라라라'이후 중지되었던 공연을 소규모로 청담동의 카페에서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계기로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과 벙개모임을 한 번 해볼까 해서 짧게 글을 올립니다. 팬카페 회원들의 독촉과 한 카페회원의 장소제공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정규공연 형태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의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대략 35~40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공간인 듯 싶구요. 아래 약도와 공연관련 내용은 제가 팬카페에서 옮겨온 것이구요. 주위에 같이 갈만한 사람도 없어 온라인으로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저도 새 학기가 시작되어 이번 주가 아니면 점차 힘들어질 듯 싶기도 하네요.
1인 이상 동조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진하고자 합니다. 일단 댓글로 받고 추후 연락은 유선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녁 9시 반부터인만큼 미리 만나 저녁을 먹어도 좋구요. 토요일에 약속이 많은만큼 느즈막히 만나 공연에 가서 노래와 함께 술을 즐겨도 좋습니다. 011-9105-9733 구성철
토요일 오후까지 응하는 사람이 없을 경우, 이 벙개는 자동폭파됩니다.
어디서:청담동 Smoothjazz Cafe
누 가 :싱어송 라이트 손 지연님
기타리스트 김 용수님
게스트 양 병집님
참가비:두만원 (맥주1 or 음료제공1)
찾아오는길 :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돌담 골목길로 50M지점에 5층건물 1층.
강남구 삼성동 58-6 진성빌딩 1층
****둘리쥔장과 협의하여 다음과같이 확정되었기에 공지 하여드립니다..****
1. 공연장소를 제공한 분의 장소안내 사진 링크입니다.
http://cafe.daum.net/runningson/EYVE/1025
2. 공연을 하기로 한 카페의 위치입니다.
지난 11월 말, 겨울판 베스트앨범을 만든 이후로 신곡을 듣는 일에 무척이나 게을렀다. 이런저런 잡일이 많기도 하였지만은 아마도 겨울이 되면 자연 동면하게 되는 버릇이 작용했을터이다. 근래 다시 신곡들을 듣기 시작하였다. 음악폴더와 MP3에는 들어야 할 음악들로 가득하다. 소개하고 싶은 뮤지션, 같이 듣고 싶은 음악들도 많으나 올리지 못하는 마음은 아쉽기만 하다. 이런 와중에 봄이 오고 있음을 확실히 알리는 주말 날씨와 함께 프렌치 팝이 찾아왔다. 카를라 부르니 이후 듣지 못했던 불어로 된 노래를 들으니 마음에는 벌써 봄이 찾아온 듯 싶다.
외국곡이라 안심하고 몇 곡을 선곡하여 올렸는데 또 저작권 확인중이란 메시지가 뜨며 또 오디오가 보이질 않는다. 흑. 온전치 못한 정책이 블로그 생활도 참 불편부당하게 만들어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신 타이틀곡 동영상과 함께 그녀의 홈페이지 주소를 남긴다. http://www.myspace.com/casadeberry
Berry : Mademoisel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