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것이 대체로 그러하다는 것을 짐작하고는 있지만 언제나 짐작은 짐작에 그칠 뿐, 퇴행과 진화가 상호교차하는 일상을 달리 막을 도리가 없다. 퇴행 속에는 꽤나 많은 즉흥적이고 단순한 논리들이 작용을 하고 있고, 진화에는 언제나 긴 호흡을 가진다. 그리고 때로는 자발적인 단순함을 의도하기도 하며, 비자발적인 단순함으로 점철되는 일상에 흐뭇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연유는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인식에서 오는 것은 아닌가 싶다.
끝내 이기지도 못할 술을 마시고 사망하게 되는 날에도 자행되는 순간의 유희에도 '나'라는 존재는 퇴행되면서 진화한다. 스스로 너무 옭아매는 일들은 만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조금만 더 길게 평온한 나를 만들어 지켜나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함은 늘 수많은 아쉬움만을 뒤로 하게 된다. 그 아쉬움들은 또 내 앞에 놓여진 많은 날들에 다시금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터다.
내게 있어 성숙한 자아를 찾아간다는 것은 늘 어렵기만 한 일이다. 종국에는 그 어떤 도그마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혹여나 허무한 외침에 불과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늘 앞서기 때문이다. '인생 뭐 별거 있어'란 흔하디 흔한 자위도 어쩌면 이것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공부란 것을 내 본업으로 삼게 된 이후로 내 삶과 사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런 삶이 일관되게 유지될 테지만은 가끔은 여전히 곤혹스러운 부분들이 돌출될 것이다. 하지만 퇴행과 진화가 공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고 바란다. 퇴행의 행위는 늘 상처만을 남기고, 그 상처가 내게 늘 득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한 것으로부터 경험하지 못한 것을 추론하는 것은 정당한가(D.Hume)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학문의 영역에서 존재해야 할 것이지 일상의 영역까지 침범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삶' 역시 존재할테니까.
아래 노래를 반복해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어쩌면 의도된 절절함인지도 모르겠다는..." 긴 호흡을 가진 나를 좀 더 자주 그리고 길게 대면했으면 좋겠다. 또한 의도된 절절함으로 내 일상을 채워 나갈 수 있음을 역시나.
2008년 12월 26일 오늘은 오지은의 공연을 보고 왔다. 그런데 이 공연을 보러가기 전 의도치 않게 여러 민폐를 끼치는 일이 발생한 바 이에 대한 진상규명 차원에서 포스팅한다. 오지은이 자가제작과 향뮤직에서의 판매를 거쳐 해피로봇레이블과 계약을 맺으면서 드디어 12월 초순경 전국발매에 들어갔다. 디지팩으로 발매된 앨범소식을 접하고 향뮤직과 교보에서 가격비교를 하고는 교보에서 구매를 하게 되어 한 두차례 듣고는 잊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이 시작되기 전 교보문고에서 나도 모르는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고 연락이 온 것이었다. 오지은 콘서트 소식은 이미 접했었고 민트페이지에서 저렴한 가격 덕택에 구매를 할까 하다가 마땅히 갈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포기한 바 있는데 다시 1인2매의 곤혹스러운 유혹이 들이닥친 것이었다. 물론 그 소식 듣고 남은 텀페이퍼 한 건과 크리스마스로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다시 출근한 오늘, 기왕 광화문까지 나와서 홍대까지 진출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오후 3시 넘어 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무실은 연말과 연휴를 낀 덕에 절반 이상의 인력이 초토화된 상황이었고, 오지은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따라서 가긴 해야겠는데 지난 여름 제이슨 므라즈 단독관람의 뼈아픈 추억 이후, 혼자 간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고 같이 놀아줄 친구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래서 사무실 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낚을 사람을 찾다가 이내 포기하고는 cd를 보냈던 이웃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음악도 잘 듣는 사람들이면 관심을 갖겠지 하는 아둔하고 짧은 생각으로 말이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시린콧날님이 가장 유력했는데 아..한 사람이 더 있는 관계로 아쉽게 불발로 돌아간 뒤 그 다음부터는 정말 민폐의 연속이었다. 연말 송년회에 시험기간이 끝나지 않은 학생 분들 등등... 시기와 시각의 촉박함을 고려하지 않은 나의 민폐는 극도로 치달으면서 6시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밥도 먹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리다 7시가 가까워지면서 일단 1층으로 내려와 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마지막 희망으로 휴가 중이던 위사모(위원회를 사랑하는 모임; 집에 있는 시간보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은..)의 회장님에게 연락을 취했고 마침내 동의를 받은 것이었다. 내가 먼저 홍대역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급접선 후 클럽 타로 자리를 옮겼으나 8시가 가까운 시각에 입장한 관계로 두 시간 내내 노구(?)를 이끌고 서서 공연을 관람해야 했던 것이다. 흑. 동행이 남자라도 오늘만큼은 기뻤다.
여튼 공연을 관람하고 아픈 다리를 쉴 겸 커피 한 잔 마시고, 때마침 산울림으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하러 온 후배와 연락을 취하여 집에 같이 돌아오게 되면서 오늘의 파란만장했던 민폐 사건은 그 종말을 고했다. 공연에 가면서 한 번 만나지 못했던 나의 전화가 이웃들에게 얼마나 황당하게 전해졌을까란 생각이 드니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더구나 나름 고려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한 두사람을 염두에 둔 전화도 아닌 거의 무작위처럼 되어버린 연락행태는 졸렬함을 면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을 주워담을 수도 없으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오지은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두 곡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저 지금 두 손 번쩍 들고 반성하고 있답니다.
부언하자면
1. 개인적으로 시린콧날님은 같이 오셔도 될 뻔 했습니다. 클럽공연 특성상 늦게 가도 얼마든지 한 사람 정도는 더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 둘 다 판단착오한 듯 싶습니다. ㅎㅎ
2. 사막님이 답례로 보내주신 책 정말 잘 읽겠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대중소설을 읽을 일이 거의 없는데 대전을 오가는 주말에 반드시 다 읽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이런 것에 함부로 고무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성어린 포스팅과 자필편지, 소설책(이는 다른 하나의 사유가 더 있어서로 보여짐) 세 건만 하더라도 제 마음은 부서질 듯 훈훈합니다.
1. 오지은 -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2. 오지은 - 화(華)
제목이 약간 팬클럽에 대한 뉘앙스를 풍겨 좀 거부감이 있습니다만 방금 담배를 태우고 들어와보니 편지가 한 통 와 있더군요. 지난 번 음악CD를 받았던 분 중의 한 분이었습니다. 짧지만 자필로 쓴 글은 지금 제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목 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목캔디 2개까지... 뭐 지극히 개인적인 오가는 서신이긴 합니다만 이런 따뜻한 글은 마땅히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자필에 자필로 응하지는 못하더라도 포스팅하는 것으로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부천에 사시는 김**님. 이름으로는 여자분인지 남자분인지 판단이 잘 안 서지만은 여자분이면 마음이 설렐까봐 남자분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즐겁고 따뜻한 연말 되시고, 알찬 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
***님께.
안녕하세요! 전 이번에 CD를 신청했던 김**라는 대학생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긴 했지만 그것으로는 너무 미흡한 것 같아서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님 아니었으면 제 평생동안 들을 기회조차 없었던 주옥같은 곡들을 접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진짜 요즘은 이 두 CD에 있는 곡들만 듣고 다니고 있습니다.^.^
2008년이 끝나갈 무렵 너무나 감사한 선물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도 많이 들이고 보내는 특급우편료도 많이 드셨을거라 예상이 되는데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잘 들을게요.^^
저물어가는 2008년, 마무리 잘 하시구요. 다가오는 2009년도에도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종종 블로그에도 들릴게요~
사실 그렇게까지 일이 확대되리라 생각하고 벌였던 일은 아닙니다. 하다보니 좀 많이 번거로워지긴 했는데 여튼 결과적으로는 저 역시 매우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일에 들어가는 정성과 비용은 매우 부차적인 문제라 생각이 되구요. 2009년에는 이성을 좀 만나봐야 할 것 같은데 몇 일 전 용산CGV에서 急봤던 사주에서 내후년에 결혼할 운이라고 합니다. 저를 사회적으로 튼튼한 위치로 올려주는 토대 역할을 할 반려자를 만난다나 뭐라나.. (친구는 그 말을 듣더니 曰 : "그러니까 여자 등 처먹고 산다는 얘기구만."이라고 하더군요. -_-; 아마 사주대로라면(?) 내년에 뜻하는 일은 다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안 이루어지면 좀 많이 슬플 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CD받은 다른 분들 혹시라도 이 포스트보고 압박 느끼지 마세요. 아아~ 절대 압박이 아닙니다. 아니예요.(강조)
바로 전 포스팅에 이어 나머지 곡을 올린다. 그리고 앞의 포스팅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말과 수정하고 싶은 발언을 털어놓아 본다. 이들은 앨범출시 전 쇼케이스 행사를 홍대에서 한 번 갖고서는 앨범 출시와 더불어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아마도 그에 대한 해답은 그들 홈페이지에 있는 아래 사진의 문구가 상징하지 않을까 싶다. 제2의 자우림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발언은 취소한다. 어쩌면 새로운 유형의 밴드를 창출할런지도 모르겠다. 인기와 더불어 따라오는 자본과 미디어의 유혹을 그들이 거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당분간 내 블로그의 최대 검색어는 이 밴드가 될 듯 싶다. 참.. 이 밴드의 존재를 몰랐던 사람들은 오른쪽 검색창을 통해 예전 EP앨범의 대표곡 '앵콜요청금지'도 들어보시라. 나는 일단 2009년이 다가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2009년의 우리들
'이란 곡이 가장 듣기 좋다.
1. 브로콜리 너마저 - 유자차
2. 브로콜리 너마저 - 2009년의 우리들
3. 브로콜리 너마저 - 보편적인 노래
4. 브로콜리 너마저 - 편지
☆ 처음 올렸던 것은 리핑이 잘못 되어 다시 다운 받아 리로드한다.
2. 브로콜리 너마저 -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3. 브로콜리 너마저 - 봄이오면
4. 브로콜리 너마저 - 두근두근
5. 브로콜리 너마저 - 속좁은 여학생
출근 좀 제대로 해보자고 12시도 안 되어 잠자리에 들었던 게 실책이었다. 새벽 2시경, 깨어나 TV를 켜 좀 보다가 이어 컴퓨터를 켜고 pajaro sungrise, priscilla ahn, 오지은(예약), 브로콜리 너마저(예약), 장세용 2집을 질렀다. 잠이 오진 않지만 실로 오랜만에 일상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억지로라도 자야겠단 생각을 해 본다. 주말 내내 청소를 하고 밥을 먹은 것 이외에는 생산적인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티비를 보고 인터넷질을 하면서 담배를 연신 피워대는 소모적인 일 밖에는 없었다. 이 모든 것이 한파가 몰아닥쳤기 때문이라 자위한다. 난 겨울이 오면 이른바 '동면'에 들어간다. 곰도 아니고 뱀도 아닌 것이 왜 동면에 들어가는 것일까. 뭐 까짓 것 이유와 상관없이 동면 속에서도 나름(?) 건질 것이 있으리라 믿어 본다.
12월 8일 월요일, 다소 이른 연말 정리를 해볼까 한다.
1월에는 모처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이사를 했다. 이게 다 안정적인 벌이가 있기 때문일테지만 살면서 돌아보니 좀 더 깨끗하고 신축의 집으로 이사하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고 한다면 거짓일테다. 지금으로서는 매달 지출되는 월세가 부담스러워서라도 좀 더 돈이 있어 전세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데 확정할 수 없지만 언젠가 전세를 살게 되면 또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을까. 물론 집에 대해 큰 욕심은 없으니 그럴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다.
3월에는 모교로 첫 강의를 나가게 되었다. 전공 4학년의 '인터넷과 중국어'란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버벅대는 컴퓨터와 더불어 버벅대는 한 학기 강의였다. 나에게는 그리고 소위 나의 가르침을 받은 그들에게는 무엇이 남은 한 학기였을까 싶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누군가를 대한다는 것은 늘 어려운 일임을 절감한다.
봄은 촛불의 계절이었다. 꽤 많은 초를 허비했음에도 불구하고 MB치하는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무엇을 바꾸기에는 촛불이 너무나 약했던 것은 아닐까. 한 가지 그때 기억나는 것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나의 정치적 성향이 표출되고 메인에도 올라가면서 정들었던 이웃 한 명이 떠났다는 것이다. 정치적 성향이 이토록 사람 사이의 간극을 벌어지게 하는구나란 안타까움보다는 그 대상이 '여성'이었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이걸 지금 농담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어느 날, 촛불과 같았던 그녀를 만 1년 몇 개월 만에 보게 되었다. 어색했다. 내 마음이 많이 나아졌음도 알게 되었고, 또 여전히 아련함이 있음도 깨닫게 되었다. (무엇이 더 큰 것인지는 확답을 못하겠지만...) 그 후 어쩌다 가끔 문자를 주고받기는 하는데 그 뿐이다. 그것도 어느새 두 달이 넘었다. 그리고 최근엔 손지연의 앨범 1,2,3집을 모두 구매하여 그녀에게 보내는 뻘짓도 실행했다. 올해 그녀에 관한 모든 사건의 전말이다.
여름엔 무엇을 했는가. 무지하게 더웠다란 생각 밖에 나질 않는다.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던 여름이라 하더라도 지금의 겨울보다는 나았으리라 생각한다.
가을에는 독서의 계절임을 방증이라도 하기 위해서 1년 반의 휴학을 끝내고 '복학'을 단행. 여전히 공부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덕목인 '독서'는 전혀 하지 않았지만 좋았다. 역시 난 학교에서 빈둥대는 것이 체질에 맞는다. 물론 종합시험 준비에, 오랜만에 해 보는 발제들과 앉아서 들어야 하는 수업이 못내 지루했지만 말이다. 빈둥거리면서 공부는 안 하고 불량학기였다. 그래도 이제 일주일이면 불량학기도 해방이다.
그리고, 12월. 여전히 난 지긋지긋하게 회사에 다닌다. 이제는 밀려있는 카드값 때문이라도 꾸준히 다녀야 할 판이다. 357일이면 회사를 자연스레 그만둘 수 있으니(사실 대안이 없어서다.) 버텨 볼 생각이다.
지난 금요일, 내심 기다렸던 다음 학기 강의를(위에 언급했던 동일 강의) 맡긴다는 연락이 왔다. 일단 앞뒤 안 가리고 수락한다고 했지만은 회사를 다니면서 시간을 뺄 수 있는 것은 하루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음 학기는 개인적으로 수료도 해야함에 따라 수강하는 세 과목 중 두 과목 정도는 자가학습을 통한 방안으로 가야 강의도 하고 수료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본인이 다니는 학과가 2년 전 폐과가 되어 학생이 거의 없기에 나를 위해 개설되는 한 과목 정도는 자가학습이 가능할 듯 싶지만 한 과목이 문제다. 1월 중에 다음 학기 시간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은 오승렬 선생님의 수업을 충실히 듣고 강의를 하면서 다른 두 과목은 팽겨치기 전략을 꼭 실현시켜야 한다. 이렇게 설렁설렁 가도 되나 싶지만 뭐 선택은 늘 이렇게 쉽다.
공부는 꾸준하지 않은데, 심심함과 외로움은 꾸준하다. 동면의 계절이라지만 이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겨울엔 책을 좀 읽어볼까도 심각히 고민 중이다. (내가 얼마나 심심해하는 지 이해할 것이다.) 언제나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건데 참 생산적인 방향이라고 스스로 감탄하는 현실이 웃기다.
올해가 간다. 그리고 내년에는. 일상을 소소하게 그리고 유치한 얘기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계획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싶다. (학위 취득보다 어려운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실행과정이 없는 희망사항으로만 남겨 둔다.
나에게는 꽃이 아니었음에도 꽃이라고 생각했던 한 해였는데, 여러분에게는 어떤 한해였던가요.
연말정산 끝.
이거 시행과정에서 고생 좀 했는데 즐겁긴 하네요. 모두 즐감하세요~ 저녁 먹으러 가야겠네요.


